대전소방(9월) 합격수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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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막상 쓰려니 굉장히 민망하네요. 방금 쭉 써 내려가다 보니 이건 쓸 말이 없을 줄 알았는데 한 A4 2~3페이지는 나올 것 같아서 지우고 요약만 딱 하겠습니다;;;
1. 가산점
전 당연히 다 있는 줄 알았는데 생각 외에는 없는 분도 있으시더군요. 필수입니다
2. 수험기간 길게 잡지 마세요.
1년 하고 안되면 포기하라는 게 아니라, 말로는 2~3년 보고 있다고 말해도 마음속으로는 1년 안에 붙겠다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풀리지 마세요
3. 수업 참여(보충 포함) ‘(보충 포함)'은 기본자세입니다.
다들 아시지만 잘 안되는 경우도 많죠. 처음 들을 때에는 무조건 참석하세요. 그 후에는 또 너무 학원에 매이시지 않는 게 좋습니다. 모의고사도 챙겨 보시는 게 도움이 많이 될 거로 생각합니다.
4. 복습 철저
수업은 6개월 정도 (과목당 2~3번씩 돌아갑니다) 추천해 드리는데, 복습 굉장히 중요합니다, 처음에는 그날 배운 거 그날 하시고 여유가 생기시면 배운 날 하고 다음 주에 그 과목 수업 전날에 해서 일주일에 2번씩은 하시는 게 좋을듯싶네요.
5. 공부 효율적으로 하세요.
공부 무조건 많이 한다고 좋은 거 절대 아닙니다. 학원 수강 기간 끝난 후에 혼자 할 때 자신만의
방법으로 정리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봅니다. 선생님들도 암기법 같은 거 만들듯이 자신만의 암기법이나 자신이 좀 약하다고 생각하는 부분 (저 같은 경우는 국어/영어 문법)을 노트에 깔끔하게 정리해 놓으시면 쓰는 동안(베끼는 게 아니라 필기한 것을 보고 요약집을 만드는 겁니다) 이해되고 나중에 종종 보시면 좋습니다. 또한 공부 계획표 항상 짜서 공부하시고, 공부 안 할 때 어떻게 하면 쉽게 공부할 수 있을지 고민했습니다.
6. 영어 포기하지 마세요.
영어 어려워하시는 분 굉장히 많으시죠;;; 저도 영어 때문에 예전부터 진짜 미치는 줄 알았습니다. 학원에서 처음 본 모의고사 25점 나오더군요. 거의 그냥 찍었다는 얘기지요. 제가 단언하건대 영어 단어장(중~고 포괄하는 수준) 하나만 정해놓고 그것만 봐도 과락은 넘습니다. 영어 문법 포기할까 했었는데 학원 영어 수업이 굉장히 기초부터 나갑니다;;; 동사 형용사 구별도 잘 못 했던 제가 드리는 말씀이니 무조건 포기하지 마시고 들어보세요; 그리고 영어 못하시는 분들은 다른 과목을 더 완벽히 해놓으셔야 영어 점수가 올라갑니다. 저 같은 경우는 다른 과목 최대한 빨리 풀고 마지막에 영어 적어도 30분 정도는 남겨 놓았습니다(모의고사 때 연습 많이 하세요). 제가 공부하다가 오기가 생겨서 문법 한 문제라도 맞히고 만다는 생각으로 계속했는데 시험 전달까지도 안 되다가 시험 때 빛 보더군요. 국어랑 영어랑 같은 점수 나왔습니다;; 영어 때문에 살았어요.
7. 실기
실기 아시다시피 이번에도 과락자 많이 났죠? 저도 간신히 넘었지만 이게 보통 사람이 계속해서 체력단련을 해왔다면 웬만하면 과락은 넘기는 기준입니다. 다만 공부와 운동을 병행하기가 힘들다는 게 가장 문제지요. 이거는 드릴 말씀이 마땅히 없네요. 자신이 부족하다고 느끼시면 공부하면서 헬스장 같이 계속 다니세요. 이게 최선입니다. 운동은 하면 피곤하고 졸릴 수가 있으니까 웬만하면 밤에 갔다가 씻고 바로 와서 자는 그런 패턴으로 하시는 게 좋습니다. 필기 본 후에 실기학원 몇 개 있으니까 등록하시는 게 여러모로 좋을 것 같네요.
8. 돈 문제
수험생활에서 이거 빼놓을 수 없지요. 수험기간 짧게 잡으라는 것도 이것 때문입니다. 쓸 건 쓰고 뺄 건 빼세요; 뺄 건 밥값(아는 분들과 도시락 싸 드시면 절약 많이 됩니다), 옷값, 술값. 쓰는 건 책값, 수업료, 독서실비, 실기 비용 등을 아끼지 마세요. 이것저것 수험비용 많이 듭니다. 그래도 쓸건 쓰세요. 1년 동안 책 아무리 사봤자 1달 월급이면 다 깝니다. 합격 운도 노력하는 사람에게 오는 거고, 비교하긴 그렇지만 로또도 사야 당첨되는 겁니다. 그렇다고 문제집 사놓고 다 못 푸시진 말고요. 그 정도 제어는 이제 하실 수 있으시리라 믿습니다. 요약이라고 했는데 쓰다 보니까 점점 길어지는 게 느껴지네요...;; 수험생분들이 얼마나 고생하시는지 저도 알기에 혹시나 한 줄이라도 도움이 될까 하는 마음에 글을 쓰다 보니 글이 계속 길어지는데, 뭐든지 많이 한다고 좋은 게 아니기에 마지막으로 한마디만 하자면…. 공부란 건 어쩌면 게임 노가다와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레벨도 있죠. 1~10(1~100점) 수험이란 건 보스전 정도 되려나요…? 모의고사 점수는 레벨 정도 되겠군요. 게임 노가다는 다들 하시면서 공부는 힘든 이유는 뭐냐면 경험치가 표시되지 않습니다. 1~5레벨 정도 잘 오릅니다. 공부 재밌죠. 6레벨부터 좀 힘듭니다. 렙업하기가;;; 7레벨 정도 되면 레벨업이 안 됩니다. 경험치도 안보이고 미치겠죠. 뭔 헛소리냐 하면 나중에 되시면 점수가 계단식으로 오릅니다. 7레벨 0% 나 7레벨 99%나 어차피 나오는 점수는 거의 비슷하다는 거죠. 그래서 공부를 해도 점수가 오르지 않기 때문에 좌절하고 포기하고 풀어져 버립니다. 공부는 계속하지 않으면 점수가 점점 떨어지기 때문에 점수가 안 오르는 시점에서 점수가 오르지 않더라도 꾸준히 경험치를 쌓는 사람만이 99%를 넘어서 그다음 단계에 넘어설 수 있고 합격에 다가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잡설이 길었네요. 수험생 여러분의 건승을 진심으로 기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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